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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파란대문

한국영화 파노라마

파란대문
  • 김기덕
  • Korea
  • 1998
  • 100min

사람들의 체취가 비릿한 바다 냄새에 실려오고 있다. 해변가 파란 대문의 여인숙에 진아가 둥지를 튼다. 주인집 딸 혜미는 손님에게 몸을 파는 그녀를 혐오한다. 이렇게 가족들과 진아의 관계는 그녀를 괴롭히는 깡패와 변태손님 만큼이나 어긋나있다. 여관 주인 아저씨가 그녀를 쓰러뜨리는가 하면, 그의 고등학생 아들이 돈을 들고 ...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영화 파노라마

8월의 크리스마스
  • 허진호
  • Korea
  • 1998
  • 97min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원은 주차단속원인 다림을 알게 된다. 정원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아버지에게 비디오와 사진현상기 작동법의 메모를 남기고, 자신의 조상화를 찍는 등 주변을 정리하기에 분주하다. 다림은 정원을 만나지 못한 채 전근을 가고만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 겨울이 오고, 다림은 오랜만에 차은 사진관 앞에서 자신의...

기막힌 사내들

한국영화 파노라마

기막힌 사내들
  • 장진
  • Korea
  • 1998
  • 108min

모든 일에 실패를 거듭하는 <기막힌 사내들>이 있다. 전과는 많지만 범죄자로 보기엔 어리숙한 덕배와 달수. 매번 자살에 실패하는 청년, 항상 경찰서에 잡혀오는 운 나쁜 남자... 연속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잡혀온 그들이 풀어놓는 기구한 사연은 뭘까. 하지만 기막힌 사내들은 그들 뿐만이 아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경찰들은 베...

강원도의 힘

한국영화 파노라마

강원도의 힘
  • 홍상수
  • Korea
  • 1998
  • 108min

홍상수 감독이 바라보는 일상의 현실은 마치 연금술사들이 찾아낸 알코올과 같다. 차가운 물의 성질을 지녔으면서도 불을 일으키는 배타성과 조화성. 일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의 이면에 담긴 삶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강원도의 힘‘이라는 기묘한 제목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을 잊고자 친구...

남자의 향기

한국영화 파노라마

남자의 향기
  • 장현수
  • Korea
  • 1998
  • 106min

<걸어서 하늘까지>, <본 투 킬>과 같은 정통 멜로 액션 드라마를 꾸준히 만들어온 장현수 감독의 작품이다. 하병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의남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은혜와 함께 가난한 삶을 꾸려나가던 혁수는 암흑가의 신예로 떠오른다. 서로 피가 다른 둘은 사랑하지만 남매의 관계...

조용한 가족

한국영화 파노라마

조용한 가족
  • 김지운
  • Korea
  • 1998
  • 103min

단절되었던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부활을 선도하면서 심야 상영관을 밝혔던 문제작.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공포영화는 아니다. 전통적인 한국 공포영화가 봉건제도의 희생자와 원귀의 복수라는 다소 무겁고 도덕적인 소재를 다루었던 반면에 이 영화는 스스로를 ‘코믹 잔혹극‘으로 명명했다. 그래서일까. 도미노처럼 파장을 더해 가는 폭...

아름다운 시절

한국영화 파노라마

아름다운 시절
  • 이광모
  • Korea
  • 1998
  • 121min

한국 전쟁사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텍스트의 무게를 실감할 수밖에 없는 이 작품은 서정성과 미니멀리즘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리얼리티와 모더니티 사이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치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지는듯한 성찰의 화면은 전쟁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성민의 아버지는 미군부대에 취직한 탓에 넉넉하지만, 창희는 성민...

이방인

한국영화 파노라마

이방인
  • 문승욱
  • Korea
  • 1997
  • 90min

주인공과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폴란드 현지의 배우의 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하지만 이국적인 스펙터클이나 교포들의 자수성가를 그린 영화는 아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내면의 풍경은 다분히 범세계적이며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젊은 시절의 방황으로 아내와 딸과 헤어진 채 유럽을 떠돌던 김은 폴란드에 체류하면서 태권...

투 타이어드 투 다이

한국영화 파노라마

투 타이어드 투 다이
  • 진원석
  • Korea
  • 1997
  • 97min

폴란드, 러시아, 미국, 올해 한국영화의 한 경향을 이룬 세 명의 감독들이 첫 영화를 만든 곳이다. 그리고 그들이 수학한 나라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세 영화는 서로 다르다. 폴란드의 <이방인>이 향수를 말한다면 러시아에서 온 <벌이 날다>는 신화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온 <투 타이어드 투 다이>는 상대적으로 역사...

여고괴담

한국영화 파노라마

여고괴담
  • 박기형
  • Korea
  • 1998
  • 105min

한국에서 이 영화는 신드롬과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교복을 입은 어린 관객들이 극장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영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발빠른 테레비전의 상술은 학원괴담의 모조품들을 양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보수적인 교원단체에서는 ‘교사의 품위를 저해하고 교육현실을 왜곡한다‘는 혐의로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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